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David Chipperfield)가 설계한 아모레퍼시픽의 신사옥이 완공되었는데요. 주변 상권 건물과 어울리는 절제미와 동시에 독특한 조형미가 돋보이는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백자 달항아리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되었습니다. 


건물 외관의 마치 블라인드 커튼월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크기의 무정형 Fin(건물 전체를 둘러싼 알루미늄 루버)은 각도에 따라 그 색이 변하며 영롱한 달 항아리 느낌을 주는데요.  달항아리 느낌은 밤이 되었을 때 그 신비스러운 매력이 더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독특한 디자인 뿐만 아니라, 자연과 도시, 지역상권과 회사, 그리고 직원들간의 새로운 소통 공간이라는 점이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의 특징인데요.  연결(connectivity)의 디자인 컨셉 속에 단순한 업무공간을 넘어 문화공간으로 신용산역의 랜드마크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컨셉도 디자인도 멋진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구체적으로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도심속 작은 정원


출처: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5층과 11층, 17층에 5~6개 층에는 뻥 뚤린 공간을 볼 수 있는데, 이 공간에는 신사옥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루프가든' 이 있습니다. 건물 속 정원에서 직원들은 자연과 가깝게 지내며, 휴식과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시민과 소통하는 문화공간


출처: 아모레퍼시픽


1층 로비 부터 3층까지는 실내공간을 유리지붕으로 씌우는 '아트리움'으로 탁 트인 공간이 인상적인데요. 개방적인 느낌을 주는 이 공간은 지역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공용 문화공간입니다. 일반적으로 저층부에는 수익성을 고려한 상업적인 공간으로 사용되는데, 1층에 미술관, 전시도록, 라이브러리 등을 두어 시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멋지네요.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있고, 2~3층 대강당 (450석 규모) 에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불어 지역상권도 활성화 될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30여 개의 접견실(6~110명 규모)과 고객연구공간,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매장 등을 마련하여 다채로운 방법으로 고객과 소통할 예정입니다.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사무 & 복지 공간


출처: 아모레퍼시픽


2층에는 사내 어린이집(약 269평 규모)이 있고, 5층은 80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직원식당과 카페, 최대 130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GX룸, 그 외 휴게실, 힐링존(마사지룸) 등 복지 전용 공간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6~21층은 오피스 공간으로 직원들이 수평적인 관계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답답한 칸막이 데스크를 없애고 회의실은 투명한 유리벽으로 만들었습니다. 1인용 워크 포커스 공간 등을 만들어 유연하고 자율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적인데요.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공간에서 직원들이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친환경 에너지 생산


출처: 아모레퍼시픽


루프가든 뿐만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컨셉은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옥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옥상 전체를 뒤덮는  태양광 패널은 25평형 아파트 117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며 재생에너지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죠.



한국건축문화 발전에 기여


신사옥은 데이비드 치퍼필드 (David Chipperfield) 뿐만 아니라 한국의 실력있는 건축가들과 함께 완성되었습니다. 신본사와 연결되는 신용산역 (4호선) 지하 공공보도는 stpmj(이승택, 임미정 건축가)가, 본사 뒤쪽에 위치한 공원관리실은 양수인 건축가가 맡아 디자인 설계를 진행하여 아름다운 조경을 완성시켰습니다. 


아모레시픽 신사옥 


  • [ 주 소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 [ 규 모 ] 지하 7층, 지상 22층

  • [ 대지면적 ] 14,525.70m² (약 4,400평) / [ 건축면적]  8,689.63m² (약 2,630평)

  • [ 연면적 ] 188,902.07m² (약 57,150평)

  • [ 설계자 ] 데이비드 치퍼필드 건축사무소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 [ 시 공 ] 현대건설

  • [ 공사기간 ] 2014년 8월 ~ 2017년 10월





층별 시설


  • [ 지하 2~7층 ] 주차장

  • [ 지하 1층 ]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판매시설

  • [ 1층 ] 안내데스크,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로비, 전시공간, 전시도록 라이브러리, 오설록 티하우스 등

  • [ 2~3층 ] 공용 문화 공간 및 고객 소통 공간 : 대강당, 접견실, 고객연구공간, 이니스프리 카페, 어린이집 등

  • [ 5층 ] 임직원 전용 복지 공간 : 직원식당 및 카페, 피트니스센터/GX룸, 휴게실, 힐링존(마사지룸) 등

  • [ 6~22층 ] 오피스 공간

  • [ 17~20층 ]  임대 공간. 삼일회계법인이 2018년 4월부터 10년간 사용 예정)


* 지하 7층과 지상 4층, 22층은 기계실로 운영




새집증후군 논란이 되기도 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실내 공기온도를 높여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베이크 아웃 등의 절차도 완료했고, 공기질 검사 결과 법적 기준치도 적정하게 나왔기에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이 신용산역에 랜드마크가 되어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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