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족 (For me)이란 나의 만족과 가치 지향을 위해 지갑을 적극 여는 사람을 의미하며,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위해 사는 욜로족 (YOLO: You only live once)과 만나며 그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35세 이하 밀레니얼 세대 (Millennial Generation)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데요. 미국 세대 전문가인 닐 하우와 윌리엄 스트라우스가 1991가 출간한 '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 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소비집단입니다.


베이비부머 : 1955~1963년 사이 출생, 약 7700만명

▶X세대 : 1965∼1976년 사이에 출생, 약 6100만명

밀레니얼 세대 (Y세대): 1980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약 9200만명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사회에 진출하여 고용 감소, 일자리 질 저하 등을 겪어 소득이 많지 않으며 대학 학자금 부담도 안고 있죠. 그래서 결혼이나 내집 마련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경제의 큰 변화속에서 자라면서, 대학 진학률이 대부분 높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등을 능숙하게 사용하며 자기표현 욕구가 강한 편이죠. 과거 그 어떤 세대보다 큰 집단을 이루고 있는 세대이기 때문에 밀레니얼 세대가 경제의 흐름을 바꿀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밀레니얼 세대의 포미족이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마인드와 소비 특징을 알아보았습니다.




포미족의 (FOR ME) 특징을 정리하면

F: For health / 건강

O: One / 1인가구

R: Recreation / 여가

M: More convenient / 편의

E:  Expensive / 고가





밀레니얼 세대의 포미족은 개인과 내 삶, 현재의 행복이 중요하지요.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것들을 다 투자 못하는 현실을 알기 때문에, 내가 정말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찾아서 거기에 과감히 투자합니다. 1인 가구가 계속 늘고, 혼밥, 혼행, 혼술, 1인 공연관람 등 나만의 힐링을 위한 소비와 '내 인생은 한번뿐이다'라는 욜로 마인드가 그들을 더 증가시켰다고 할 수 있는데요. 천만 원짜리 명품을 구매하는 건 사치지만 몇십만 원짜리의 특별한 뭔가를 구매, 나의 가치를 강하게 해주는 작은사치를 하며 마음에 위안을 받습니다.



자신의 건강을 챙기고 취향을 즐기는 포미족이 많아지면서 식품과 주류 등도 손수 만들어 파는 데가 인기입니다. 식음료 분야에서는 비싸지만 자신의 레시피대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스타벅스와 수제맥주, 수제햄버거를 예를 들 수 있죠. 수제맥주는 평균 맥주의 2배 가격이나 되지만 개인의 취향대로 다채로운 맛을 낼 수 있어서 많이 찾고 있습니다. 브루어리를 창업아이템으로 생각할 만큼 요즘 인기라고 하네요.



키덜트족을 위한 전문샵, 수제화 및 개인의 취향이 담긴 수제제품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제화 판매량은 2014년 3만 5400켤레에서 2015년 4만8700켤레, 2016년 5만 7300켤레로 2년 만에 62%나 늘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실감이 나네요. 다양한 수제품을 판매하는 한 어플은 출시된 지 1년도 안 된 지난달 누적 판매량 100만건, 누적 거래액 300억원을 돌파했다고 하니, 기성제품 대신 개성 있고 소량 생산된 물건을 구매하여, 남들과 차별화되고 싶어하는 포미족의 마인드가 소비시장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네요.



특히 그들은 여행을 위한 투자를 제일 하고 싶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최근 패키지 여행상품 대신 본인이 좋아하는 키워드를 가지고 여행을 하는 청년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 가서 서점 여행을 하던가, 혹은 다른 나라에 가서 축구를 본다든가, 이런 자기만의 색깔있는 여행을 많이 하면서 만족감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악기레슨, 가죽제품공방에서 나만의 고급 가죽 가방 만들기 등 취미와 자기계발에 투자하면서 성취감도 얻고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고 있습니다. 



이처럼 밀레니얼 세대의 포미족들은 기성 제품보다 개인의 취향을 담은 물건과 가치있는 경험을 소비하기 때문에, 예전에 매니아층에게만 인기있을 법 했던 수제품을 파는 소상공인을 도와 침체된 경제에 활력이 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방송에서 지나치게 그들의 문화를 전파시키고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요. 본인이 정말 원하는 바가 무엇이고, 그것을 위해 다른 것을 아끼며 투자해서 심리적 만족감을 받는다면 좋은 소비이지만, 현재만 즐기고 시간만 나면 여행가야 되는 '즐기는 삶' 문화가 마치 정상적으로 보여지게 된다면, 그런 투자를 할 수 없는 청년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거나 충동구매를 할 수도 있습니다. 




포미족, 욜로족의 마인드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도 밀레니얼 세대로써 갈수록 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이 적어지다보니,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통해 심리적으로 위안을 받고 싶은 그들의 마음이 깊이 공감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지 지나치면 안 좋은 거겠죠. 특히 한국인 특성상 방송이나 SNS에서 이런 문화가 확산되면, 유행처럼 따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진정한 포미족이라면 너무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본인에게 정말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이 무엇인지 계획하고 소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를 위한 투자도 좋지만, 본인을 넘어 '우리'로 확장하여, 가족, 기부 등을 위한 가치있는 소비를 할 수 있는 밀레니얼 세대가 증가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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