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만 해도 아이들이 밖에서 잘 노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요즘 아이들은 학원과 과외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죠. 예전보다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시험순위를 위한 공부와 입시위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아이들이 공부에 시달리는 삶을 사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공부만 잘 하면 행복해질까요?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요? 공부보다도 먼저 인성적으로 건강하고 자존감을 심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교육은 최첨단 기술이 아니라, '숲(자연)'에서 자연스럽게 얻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아숲지도사는 미래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더 필요한 전문가입니다.







유아숲지도사란?


숲 생태에 대한 지식과 유아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한 직업으로 숲 체험 활동을 통해 아이들을 교육, 놀이, 상담, 보호, 치료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산림청에서 발급하는 유아숲지도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해야만 유아숲 체험원이나 유치원에서 운영하는 숲 반의 '숲 선생님'으로 활동이 가능합니다. 산림교육전문가에는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숲길체험지도사가 있지만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까지 담당해야기 때문에 유아숲 체험원에서는 유아숲지도사만 활동할 수 있습니다.




한국숲유치원협회- 숲 체험활동 중에서



숲 유치원, 유아숲 체험원이란?


숲에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것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을 일상적으로 통칭합니다. 유아교육법에 따라 '유치원'이라는  행정상의 용어를 사용하지만, 다소 혼란을 불러 올 수도 있어 유아숲 체험장 또는 유아숲 체험원이라는 정확한 명칭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서 유아들을 대상으로 숲 체험 활동을 하는 곳이죠.


숲 유치원은 1950년대 덴마크에서 한 어머니가 아이들을 숲으로 데려가 교육했던 것으로 시작하여, 유럽과 일본을 거처 한국에 정착하였습니다. 1995년 부산의 한 어린이집이 숲 생태교육을 시작하였는데, 2008년 이후 산림청 주도로 숲 유치원 발전하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 숲 유치원은 다른 국가들도 부러워하는 시스템을 구축 하고 있습니다.







숲 체험 활동 교육적 효과


사회성 발달

유아숲 체험원과 일반유치원의 아이들을 비교한 결과, 유아숲 체험원 아이들의 대인관계 형성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하는데요. 꽃밭가꾸기, 인디언 집짓기 등의 단체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 협동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인디언 집짓기를 통해 나무를 같이 올리고 기둥을 세우면서 협업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됩니다.



창의성, 집중성, 탐구능력, 유창성 향상


개미, 매미관찰을 통해 아이들이 곤충에 대한 지식을 얻을 뿐만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확대경으로 생김새도 관찰하면서 호기심, 탐구능력, 집중력이 향상됩니다. 이런 자연 관찰 체험활동을 통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집중력이 높아져 행동장애 극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숲은 그 자체가 좋은 교재이자 힐링인 셈이죠. 


그리고 숲에서는 아카시아 잎 한개 가지고도 다양한 놀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알려주지만, 나중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노는 방법을 터득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관점이나 해결안을 빠르게 많이 떠올리는 유창성과 창의성 향상에 좋습니다. 실제 통계로도 유아숲 체험원의 활동들이 일반유치원에 비교하여 유창성과 독창성에서 더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보였다고 하네요.




환경감수성 향상

숲에서는 모든 자연물을 함부로 대하지 않기 때문에, 채집한 자연물은 활동이 끝나면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게 해줍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뒤처리 방법 뿐만 아니라 자연환경과 생명에 대한 존중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죠. 






유아숲지도사 자격증 교육과정


전문기관에서 산림교육론, 산림생태계, 유아 교육, 안전교육 등 210시간 이상의 교육을 거쳐 평가 후 산림청에서 발급하는 유아숲지도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보통 교육기간은 3~6개월 비용은 180만원 정도입니다.


2013년 한국숲유치원협회에서 최초로 자격증을 발급하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13개 기관에서 자격증 취득 가능합니다.





활동 및 전망


2017년 약 800여개의 숲 유치원이 운영중이고 지자체에서 숲 유치원을 더욱 조성할 예정이라 일자리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유아숲 협동조합을 운영하며 강사로 활동하거나 10평 내외 그린벨트 지역에서도 유아숲 체험원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 유아숲 체험원은 (숲 유치원) 법적으로 교육커리큘럼을 정해놓고 있기 때문에, 해외와 비교해 보았을 때도 그 수준이 최고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유아숲지도사의 전망은 밝습니다.





미래에는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고 하지만, 사람과 교감을 나누는 일은 없어질 가능성이 적다고 하는데요.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인공지능 로봇에게 정서적 교감이 필요한 아이들을 돌보게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자연과 함께 자신의 건강도 챙길 수 있고,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도 함께할 수 있는 정년없는 직업이기 때문에, 유아숲지도사는 앞으로 더 주목 받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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